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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방영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많은 해석과 토론을 불러온 작품입니다. 복잡하고 방대한 세계관 속 독특한 전문 용어들은 덕후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활발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반게리온’ 세계관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용어들을 덕후들의 시선으로 심층 정리해보겠습니다.
에반게리온의 전투와 존재의 핵심 용어
① AT필드 (Absolute Terror Field)
에반게리온 세계관의 핵심 개념으로, 인간과 사도가 발현하는 절대방어막입니다. Absolute Terror Field의 약자로, 존재와 존재를 구분 짓는 정신적, 물리적 경계선이라 설명됩니다. 사도의 AT 필드는 강력한 방어력으로 통상 무기를 모두 무력화하며, 이에 대응 가능한 유일한 전투 수단이 바로 에반게리온 기체의 AT 필드입니다.
② 사도 (使徒, Angel)
지구를 침공하는 미지의 존재로, 작품 내 총 17체가 등장합니다. 각 사도는 고유의 능력과 형태, 특성을 지니며 인간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실제로 사도는 인간과 같은 기원을 지닌 ‘아담의 자손’으로 설정돼 있으며, 이들의 목적과 존재 이유는 인류보완계획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③ 에반게리온 (Evangelion Unit)
사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제작된 인조생명체 병기입니다. 단순한 로봇이 아닌, ‘아담’과 ‘릴리스’에서 유래된 생체 유닛으로, 인간의 영혼과 파일럿의 심리상태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파일럿의 AT 필드로 사도의 AT 필드를 중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인류 보완 계획의 중심, 조직과 시스템 용어
④ 네르프 (NERV)
일본 하카네에 위치한 국제군사조직으로, 에반게리온의 운용과 사도 대응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유엔 직속 기관이지만, 사실상 비밀조직 ‘제레(SEELE)’의 통제를 받습니다.
⑤ 제레 (SEELE)
세계 각국 비밀 엘리트로 구성된 조직으로, 인류보완계획을 추진하는 실질적 흑막 세력입니다. ‘죽은 바다 두루마리(Dead Sea Scrolls)’를 토대로 사도의 출현과 인류의 운명을 설계하며, 작품 내 내러티브의 실체적 중심으로 작용합니다.
⑥ 더미 플러그 시스템
파일럿 없이 에바를 무인 조종하는 시스템으로, 인조 영혼을 탑재해 AT 필드를 전개하고 기체를 조종합니다. 작품 후반부에선 ‘영혼을 배제한 기계적 통제’의 비극적 한계를 드러냅니다.
설정 세계관의 핵심 장치와 사건 용어
⑦ 세컨드 임팩트 (Second Impact)
2000년 남극에서 발생한 대재앙으로, 지구 인구 절반이 사망하고 환경이 파괴된 사건입니다. 실제로는 제레와 네르프의 전신 겐도 이카리 세력이 ‘아담’을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주 사고였습니다.
⑧ 롱기누스의 창 (Spear of Longinus)
에반게리온 세계관 최강의 유물로, 사도의 AT 필드를 관통할 수 있는 신성한 창입니다. 원래 ‘릴리스’ 봉인의 도구였으나, 사도 대응을 위해 초호기가 사도 ‘아라엘’에 투척하며 전설적인 명장면을 연출합니다.
⑨ 에반게리온 영호기·초호기·이호기·사호기
각 에바 기체마다 특성과 의미가 있습니다.
- 영호기: 최초 프로토타입, 아야나미 레이 전용.
- 초호기: 신지 탑승, 가장 강력한 AT 필드와 폭주 성향.
- 이호기: 아스카 전용, 근접전 특화.
- 사호기: 카와오루 전용, 마지막 사도로 폭주 사태 발생.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단순한 로봇 애니메이션이 아닌, 인간 심리, 종교 상징, 존재론적 철학이 결합된 심오한 작품입니다. 덕후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AT 필드, 사도, 네르프, 제레, 세컨드 임팩트 같은 용어들은 작품을 깊이 있게 즐기는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정리를 통해 세계관을 다시 복습하고, 다시 감상하며 각 설정의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